국내 ETF 시장, 1년 만에 35% 확대…성장 잠재력도↑
국내 ETF 시장, 1년 만에 35% 확대…성장 잠재력도↑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2.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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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총액 70조6000억원…상장종목수 529종목
신재생에너지·미래차 등 테마형 및 해외형 몰려
ETF 시장 동향. (자료=거래소)
연간 ETF 순자산총액 및 종목수. (자료=거래소)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자산총액과 상장종목수 모두 두 자릿수 넘는 비율로 확대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70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52조1000억원보다 35.5% 늘었다. 상장종목수는 529종목으로, 전년 대비 61종목(13.0%) 늘었다. 순자산총액 1조 이상 종목은 20종목으로, 작년(12종목) 보다 8종목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6% 수준"이라며 "해외 주요시장과 비교하면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아직 낮은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들의 주식시장 시총 대비 ETF 시장 비중을 보면, △영국 17.1% △미국 13.1% △독일 15% △일본 9.7% △캐나다 8.1%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ETF 평균수익률은 6.28%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314종목)이 하락한 종목(135종목)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의 평균수익률은 7.47%로 코스피 지수 수익률(4.76%)보다 2.71%p 높았다.

올해 누적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로 7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익률 상위 10위 종목 중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의 시장대표지수 상품과 미디어·게임·전기차·2차전지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해외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은 주로 해외형 테마 및 대표지수 종목에 집중됐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총 2조44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차, 메타버스, ESG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주로 신규 상장됐다. 테마형 ETF 신규상장은 지난해 23종목에서 올해 50종목으로 늘었고, 해외형 ETF 신규 상장은 지난해 18종목에서 올해 28종목으로 늘었다.

운용사 재량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도 급증했다. 주식형 액티브 ETF 신규상장은 작년 3종목에 불과했지만, 올해들어 21종목으로 7배가 늘었다. 

ETF와 함께 상장지수상품(ETP)에 속하는 상장지수펀드(ETN)도 올해 12월10일 기준 지표가치총액 8조5000억원, 상장종목수 268종목을 기록하며 2014년 시장 개설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