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호주 손잡으면 공급망 안정·탄소중립 기여할 것"
문대통령 "한-호주 손잡으면 공급망 안정·탄소중립 기여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2.14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국빈방문…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참석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 사이먼 크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호주의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 일정 중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사이몬 크린(Simon Crean) 한-호주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 이안 갠덜(Ian Gandel) ASM 의장, 스티븐 그로콧(Stephen Grocott)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Joe Kaderavek) 코발트블루 대표이사, 톰 시모어(Tom Seymour) PwC 호주 대표이사 등 호주의 핵심광물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를 계기로 안정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광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와 이차전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에서 핵심광물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간에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한편 양국 경제 회복과 성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굳게 손 잡는다면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인 양국 경제도 힘차게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양국 기업 간 공급계약, 투자 등 다양한 협력이 진행되는 점을 평가하고, 이러한 기업인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도록 정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호주 기업인들은 양국 기업 간에 광물자원 분야에서 오랜 기간 상당한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 물류 체계도 원활한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한-호주 핵심광물 협력 대화'등의 채널을 통해 양국 간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특히 핵심광물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관련된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흑연, 망간 등 광물을 일컫는 말로 청정에너지 기술 확산에 따라 2040년에는 2020년 대비 수요가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수요에 대비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 미래 전략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인 에너지·자원 부국인 호주는 니켈과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부문에서 세계적인 보유국이자 생산국으로 호주 정부는 '핵심광물 전략'과 '제조업 현대화 전략' 등 핵심광물 관련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호주의 니켈과 리튬·코발트 매장량은 세계 2위이고 작년 기준 희토류 생산량은 세계 4위이다.

호주는 우리나라 광물자원 공급 1위 국가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와 양해각서 체결 등으로 인해 철광석·유연탄과 같은 전통적 자원을 중심으로 했던 양국 협력이 미래 지향적인 핵심광물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