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대선' 오명… 국민 2명 중 1명 "尹·李·沈·安 다 싫다"
'비호감 대선' 오명… 국민 2명 중 1명 "尹·李·沈·安 다 싫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2.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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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감 28.9% 비호감 67.7%… 가장 큰 격차 보여 
윤석열, 이재명에게 근소차 우세… 4인 '산토끼' 잡아야
서울=연합뉴스)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2021.11.25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오른쪽부터 정의당 심상정·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행사 개막에 앞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대선후보 4인 모두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공표됐다. 유권자에게 누가 좋은 지보다 누가 더 별로인지를 물었을 때 더 빠른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코리아리서치(MBC 의뢰,  지난 11~12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가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호감도와 비호감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인 모두 비호감도가 50%를 넘어섰다. 4인 대선주자 모두가 아직 유권자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집토끼'(핵심 지지층) 보다 '산토끼'(중도층) 공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 후보는 호감 38.5%, 비호감 60.1%를 기록했다. 아울러 △윤석열 호감 42.6%, 비호감 55.7% △심상정 호감 36.9%, 비호감 58.9% △안철수 호감 28.9%, 비호감 67.7% 등이었다. 

호감도와 비호감도 사이 격차는 제3지대 후보들에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 후보 경우 두 수치간 격차 38.8%p를 기록,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비호감도는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았고, 호감도는 가장 낮은 데 따른 영향이다. 이어 심 후보(22.0%p)가 뒤따랐다.

거대 양당 대선주자 가운데 이 후보 호감도-비호감도 격차는 21.6%p로 윤 후보(13.1%p) 보다 조금 더 벌어졌다. 윤 후보 경우 비호감도가 절반 넘는 상황은 동일하나 호감(42.6%)이 대선주자 4인 가운데 가장 높아 격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사이 호감도 격차는 4.1%p(윤 후보 우세), 비호감도 격차는 4.4%p(이 후보 우세)로 각각 나타났다.

다자 가상 대결 구도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를 묻는 질문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38.7%) 보다 4.2%p 낮은 34.5%를 기록했다. 그 밖의 후보는 안 후보가 5.9%, 심 후보가 4.5%를 각각 나타냈다.

윤 후보는 양자 가상 대결과 대선 당선 가능성 질문에서도 이 후보를 다소 앞섰다.

먼저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 지지도는 44.0%로 이 후보(40.0%)보다 4.0%p 높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어떤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44.9%로, 대선주자 4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보다 2.2%p 낮은 42.7%를이었다. 안 후보(0.9%)와 심 후보(0.3%)는 미미한 수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인 배경은 아직 선거 구도에서 정권 교체론(52.0%)이 유효하게 작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대답은 39.5%에 머물렀다. 두 응답 사이 격차는 12.5%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