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 김치, 비건 쌈장…대상, 김치·장류 세계화 '성큼'
케일 김치, 비건 쌈장…대상, 김치·장류 세계화 '성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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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 글로벌 신제품 14종 출시
내년 초 미국공장 가동 목표 시범운영
대상이 선보인 글로벌 김치 신제품 5종. [사진=대상]
대상이 선보인 글로벌 김치 신제품 5종. [사진=대상]

대상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김치와 장류, 소스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상은 해외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맵기나 제형, 용도를 변형한 김치와 장류, 소스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제품은 김치 5종, 고추장·쌈장 포함 장류 6종, 핫소스 3종 등 총 14종이다. 

우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김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현지에서 선호하는 채소인 양배추와 케일, 당근을 활용한 종가집 김치 3종을 선보인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마일드 김치도 개발했다. 마일드 김치는 젓갈이 들어간 오리지널 버전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제품 등 2종으로 운영한다. 

걸쭉한 제형 탓에 활용 범위가 좁았던 고추장과 쌈장은 서구식 식문화에 맞춰 용도와 제형을 변형했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선보인 글루텐 프리(Gluten-free) 고추장과 쌈장은 일반 장류보다 묽은 형태로 냄새도 적고 깔끔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고추장과 쌈장 모두 액젓 등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비건 제품이기도 하다. 

대상은 또 해외 소비자들이 샐러드나 타코, 스프링롤에 쌈장을 뿌리거나 찍어먹을 수 있도록 드레싱과 디핑소스 타입으로 개발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더욱 강력한 매운맛의 고추장도 내놓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점을 감안해 ‘폭탄맛(4단계)’과 ‘핵폭탄맛(5단계)’를 추가했다. 이전까진 수출용 고추장의 매운 정도 표준에 따라 3단계까지만 출시했다. 고추장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소비자를 겨냥해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칠리소스와 핫소스 등을 주로 사용하는 서구식 식문화를 반영한 소스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고추장 맛·김치 맛·유자 맛 등 3종으로 구성해 한국 고유의 매운맛을 묽은 소스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상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김치와 고추장, 쌈장 등 우리 먹거리를 쉽게 접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한식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김치와 고추장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까지 영역을 넓혀 나가며 K-푸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종가집 김치의 경우 국내 김치 전체 수출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은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김치·고추장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