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길 올라… 광물공급망 협력 논의
문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길 올라… 광물공급망 협력 논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2.12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귀국… "핵심 품목 도입선 다변화 중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박4일간의 호주 국빈 방문을 위해 1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박4일간의 호주 국빈 방문을 위해 1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호주 국빈방문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이 탑승한 공군1호기는 이날 오전 9시20분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이륙했다. 

공군1호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늦게 호주 캔버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정상이 호주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가 초청한 최초의 외국 정상이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G7(주요 7개국), G20(주요 20개국) 등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과의 만남 때마다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요청했다.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도착 이튿날인 13일 오전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5일까지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호주 방문을 통해 방산협력, 수소협력, 광물공급망 협력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 핵심 품목들의 경우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빈방문은 원자재와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코발트와 반도체 핵심소재인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

아울러 외교가에서는 호주가 중국과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이 이뤄진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중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호주 등 이른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국가들은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칫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중국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호주와 중국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