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금리 하락…오미크론 확산에 우량자산 수요↑
지난달 채권금리 하락…오미크론 확산에 우량자산 수요↑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2.09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채 3년물 1.799%·5년물 2.008%…발행 줄고 유통 늘어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 (자료=금투협)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 (자료=금투협)

국내 채권금리가 기준 금리 인상에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 등에 우량자산 수요가 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년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 대비 0.3%p 하락한 1.799%를 기록했다. 5년 국고채 금리도 0.39%p 하락한 2.008%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대외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후 비둘기적인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긴급 시장안정화 조치 등 영향으로 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순 이후부터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한은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국내 기관의 국채선물 매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금리가 추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특수채와 국채 등이 증가했지만, 금융채·회사채 등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2000억원 줄어든 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19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246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줄어든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크레딧물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ESG 채권은 금리 인상시기에 크레딧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월 대비 3330억원 증가한 5조9072억원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등급 기업의 발행이 줄어들며 총 6건, 8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참여율은 161.9%로 1년 전보다 344.1%p 줄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변동성이 늘고 발행이 줄며 전월대비 69조2000억원 증가한 442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5000억원 증가한 2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