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 카카오 23건 싹쓸었다…압도적 1위, 투입금액 '6위'
'올해 M&A' 카카오 23건 싹쓸었다…압도적 1위, 투입금액 '6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2.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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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딱 1건 M&A에도 인수금액 '10조'…규모에선 '1위'

올해 M&A(인수‧합병)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하지만 M&A 규모 면에선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액수를 쏟아 부었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M&A 현황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26건의 M&A를 실시했고 총 투입금액은 28조8228억원이다. 전년 대비 인수 건수는 31.1%, 인수금액은 128.6% 증가했다.

이중 올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10조원 이상인 10조3104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마무리까지 중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한 건으로 올해 M&A 인수금액 최대 기업이 됐다.

SK하이닉스에 이어선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3조5591억원으로 2위,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가 2조6260억원으로 3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1조8000억원으로 4위,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가 1조1360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총 23개 기업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타파스미디어(4730억원), 래디쉬미디어(3789억원), 세나테크놀로지(952억원) 등을 인수, 총 1조1462억원을 M&A에 투입했다.

특히 카카오는 2019년(15건,1685억원)과 2020년(13건,3646억원)에 비해서도 인수건·인수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일각에선 “최근 지적된 문어발식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카카오는 M&A 건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음에도 M&A에 투입한 금액 부분에선 6위에 그쳤다.

카카오에 이어선 SK에코플랜트가 올해 10개 기업(8274억원)을 인수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넷마블(6건), NHN(5건), CJ ENM(4건), KT(4건), SK(4건), SK텔레콤(4건), 이마트(3건), 한화솔루션(3건) 순으로 집계됐다.

500대기업 M&A 금액 상위 20.[표=CEO스코어]
500대기업 M&A 금액 상위 20.[표=CEO스코어]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