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戰㉙] 네이버 최수연 vs 카카오 류영준, 40대 '혁신경쟁'
[CEO戰㉙] 네이버 최수연 vs 카카오 류영준, 40대 '혁신경쟁'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2.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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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 최수연 '글로벌 전략 특화'
개발자 출신 류영준 '신사업 발굴 강점'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세상이 됐다. 기업은 이에 맞춰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동종 업종간 치열했던 경쟁을 넘어 이젠 이종 업종과도 싸워야 한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모든 기업이 경쟁자다. 이에 신아일보는 연중기획으로 ‘CEO戰’ 코너를 마련했다. 업종간·사업간 지략 대결을 펼치고 있는 CEO들의 라이벌 경영전략을 풀어본다. <편집자 주>

최수연(왼쪽) 네이버 대표 내정자와 류영준(오른쪽)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그래픽=정지윤 기자]
최수연(왼쪽) 네이버 대표 내정자와 류영준(오른쪽)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그래픽=정지윤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40대 젊은 인재를 대표로 내세웠다. 각사는 세대교체를 통해 제2창업 수준의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새 수장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는다.

지난달 17일 네이버는 최수연(41) 책임리더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카카오도 같은 달 25일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 류영준(45) 카카오페이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이들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각 대표는 40대 젊은 리더로서 글로벌 경영 본격화와 조직문화 개선 등을 과제로 떠안게 됐다.

◇능력 인정받은 최수연…조직문화 개선 우선

최수연 신임 대표는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사내 개발자가 직장 내 갑질 등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네이버 핵심 경영진이 사건 가해자들의 괴롭힘 행위를 신고 받고도 묵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이버는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안팎으로 커졌다. 당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고개를 숙이고 경영진 쇄신을 약속했다.

최 신임 대표는 또 글로벌 경영과 관련해 △웹툰과 콘텐츠, 커머스, 인공지능(AI),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등 주요 사업의 글로벌 경영 체계 구축 △사업간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 △선제적인 기술·인력 투자로 신규 사업 발굴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1981년생인 최 신임 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공채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최 신임 대표는 당시 주로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지배구조를 다뤘으며 이어 미국 하버드 로스쿨(LLM)을 졸업했다. 2019년 네이버로 다시 돌아온 그는 글로벌 사업 지원을 총괄했다.

최 신임 대표는 네이버에서 사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고 네이버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능력을 보여 이 GIO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대중화 '류영준'…지속성장 강조

류영준 신임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류 신임 대표는 카카오를 다시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해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내야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그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다음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 신임 대표는 1977년생으로 카카오에서 간편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카카오페이의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삼성SDS를 거쳐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카카오톡 기반의 무료 통화 서비스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대중화해 핀테크 산업 영역을 넓혔고 2017년에는 내부승진을 통해 카카오페이 대표 자리에 올랐다. 또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활동하며 테크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왔다.

카카오는 류 내정자의 내정 배경으로 개발자로 시작해 기획, 비즈니스 등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빠져 성장통을 겪었다. 이에 대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카카오에 올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지난 10년간 추구한 성장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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