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1-인터뷰] 그라비티, '웹툰' 출사표…라그나로크 후속 IP 발굴
[지스타2021-인터뷰] 그라비티, '웹툰' 출사표…라그나로크 후속 IP 발굴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1.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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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비즈니스디비전 이사 "웹툰 성공 후 게임개발, 흥행 구조 만들 것"
최성욱 그라비티 비즈니스 디비전 이사가 지난 19일 부산 지스타 2021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최성욱 그라비티 비즈니스 디비전 이사가 지난 19일 부산 지스타 2021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부산= 장민제 기자] 글로벌 게임사 그라비티가 웹툰 시장에 진출한다. 작가와 협업방식으로 새 작품을 만들고 ‘라그나로크’를 이을 흥행 IP(지식재산권)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최성욱 그라비티 비즈니스디비전 이사는 지난 19일 ‘지스타2021’ 현장 인터뷰에서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해 “웹툰 외에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 제작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세대 게임사 그라비티가 웹툰 사업에 뛰어드는 건 자사 대표작인 ‘라그나로크’를 대체할 새로운 IP 발굴을 위해서다. 현재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기반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외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흥행 IP가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최 이사는 이에 대해 “사실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신규 IP 성적이 좋지 않아 대외적으로 라그나로크 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 듯하다”며 “첫 제작 웹툰은 라그나로크와 상관없이 신규 IP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웹툰이 완료되면 글로벌에서 같이 서비스 할 계획”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에서 웹툰을 성공한 후 게임으로 개발해 흥행까지 이루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웹툰에서 성공한 타이틀은 별로 없었다지만 우리가 성공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진 사업의 중심은 라그나로크다. 그라비티는 내년이면 출시 20주년을 맞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한다.

최 이사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에서도 동시에 20주년이 된다”며 “7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까지 하반기 다양한 빅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기획하고 있다.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게임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보답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주력 신작 타이틀로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 비긴즈(비긴즈)’와 ‘라그나로크 부활(부활)’을 꼽았다. 두 타이틀 모두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지만 비긴즈는 횡스크롤 전투방식을 채택해 차별화를 뒀다. 부활은 과거 선보인 ‘라그나로크-발키리반란’의 후속작이다. 원작사가 직접 만든 ‘정통 MMORPG의 부활’이란 의미를 담았다.

최 이사는 최근 업계 트렌드로 주목받는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시장동향을 파악하는 상황”이라며 “코인, 메타버스는 MMORPG가 최적이란 생각을 하고 있고 많은 아이디어도 있지만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