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의료 진단·치료 전문인력 양성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의료 진단·치료 전문인력 양성
  • 김진욱 기자
  • 승인 2021.11.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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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는 방사선영상장비를 활용한 의료 진단·치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사진=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는 방사선영상장비를 활용한 의료 진단·치료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사진=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는 방사선영상장비를 활용한 의료 진단·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초음파 검사, 방사선을 활용한 종양 치료, 방사성 의약품을 활용한 핵의학검사 등이 방사선과에서 교육하는 내용이다.

17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방사선과는 현재 국내 각 대학에 개설된 방사선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72년 3월 출발한 이 학과는 50년 역사에 걸맞게 특유의 전통과 역량을 갖췄으며 전국 대학 관련 학과 가운데 가장 많은 동문 방사선사가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9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출신 동문은 현재 전국 의료계 곳곳에 진출해 영상의학 관련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학과설립 이후 학교 차원에서 꾸준히 투자가 이뤄진 점도 강점이다. 특히 2010년 학교가 전문대학 대표브랜드사업 A등급에 선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학과에 교육 시설과 장비를 투자했다.

실험·실습실에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X-선 촬영장치, 초음파검사장치,형광유리선량계시스템, PMX-Ⅲ X-ray multimeter, 감마카메라 등 핵심 기자재를 두루 갖췄다. 디지털 영상처리 실습실에도 DR, PACS 시스템 및 컴퓨터와 스캐너, 프린터 등을 구비해 신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수준급 교육여건을 갖춘 덕에 대한방사선사협회 산하 초음파교육지방연수원도 개설할 수 있었다.

2014년부터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해 지속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은 학과와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해 실무지식∙기술중심의 심화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갖춘 것도 큰 장점이다. 교수들은 여러 과목을 강의하지 않고, 학기당 주로 한 과목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강의 및 실습지도에 임하고 있다. 또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병원과 관련된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다수의 겸임∙초빙교수와 외래강사들이 각 전공분야별로 강의와 실험․실습을 담당한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대한방사선협회의 방사선교육인증평가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역량은 이미 입증됐다. 이 평가는 대학 방사선 관련 학과교육이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직의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지를 평가에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는 △비전 및 운영체재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 △교육성과 등 6개 영역, 16개 부문, 34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교육 역량이 탄탄한 만큼 그 동안 배출한 졸업생들도 전국 각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해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책임자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근무처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원자력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삼성병원(창원) △동국대병원(경주) △경상대병원 △보건소장(울산,경산,예천,영천) △적십자병원(인천,대구,상주) △국군대구병원장 등 이다. 올해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지부본부장을 배출해 현재 제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가시험 합격률 면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졸업한 백승환 씨(26·서울보훈병원)는 2021년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250점 만점 중 243점을 받아 전국 차석을 차지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는 최근 3년 동안 전국수석 1명과 차석 2명을 배출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86.8%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인 69.3%보다 17.5%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명성을 통해 이른바‘학력 유턴’신입생들이 줄지어 노크하고 있다. 해마다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 다수가 대구보건대 방사선과에 문을 두드린다. 특히 방사선사는 7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 학력 유턴생 김창모 씨(41)와 김현욱 씨(35)도 최근 졸업 후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글로벌전문가 양성과정인 해외연수와 해외실습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매년 학생들이 캐나다와 호주, 일본, 필리핀 등 자매대학으로 연수를 떠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는 학생들에게 투철한 소명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본교 출신 방사선사들의 활약이 빛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대구보훈병원 방사선사 김홍식 씨(02학번)는 LEVEL-D 방호복을 입고 격리병동 환자의 방사선 검사와 코로나19 환자이송업무, 내원객 발열체크를 담당했다. 역사상 유례없는 상황에 부딪혔음에도 환자를 돕는 방사선사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꼈다고 한다. 대구동산병원 영상의학과 배성진 실장(14회)도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속에서도 환자들의 영상검사를 담당하며 소임을 다했다.

방사선과는 의학 관련 학과들 중에서도 특히 향후 전망이 우수한 학과로 꼽힌다. 영상의학 분야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진단 분야에 머물러 있던 영상의학은 현재 치료까지 병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2015년)는 미래의‘5대 유망직업’으로 방사선사를 꼽아 공개하면서 가장 먼저 소개한 직업이다. 미래 의학은 기술과 장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진다. 의료 현장에서는 방사선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으로 방사선과 출신 인력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학과장 전병규 교수는“학과에서는 취업의 다변화에 맞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적이고 인성이 훌륭한 방사선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