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정상회담… 백악관 "바이든, 시진핑에 솔직하게 우려 제기할 것"
미중 첫 정상회담… 백악관 "바이든, 시진핑에 솔직하게 우려 제기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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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중 화상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는 백악관 전망이 나왔다.

16일 연합뉴스는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14일(현지시간) 오후 전화 브리핑으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5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6일 오전) 미중 화상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을 하루 앞두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오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에의 위협, 불공정한 경제적 행위, 인권 유린, 대만과 관련한 강압적이고 도발적 행위 등 중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기후변화, 보건, 북핵 등에 관한 대화도 이어간다. 

이번 회담은 구체적 결과믈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 관리하려는 노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의견을 주고받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소통라인을 열어두며 우리의 대화가 상징적이 아닌 실질적이라는 걸 보장하는 중요성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또 입장이 다른 영역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아주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중국에 우려를 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은 구체적 결과물에 합의하는 것이 아닌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려는 노력에 대한 것이다. 양국의 극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자리다"며 "중국을 바꾸려하기 보다 국제적 환경을 우리와 동맹, 파트너에 우호적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결과물 도출을 위한 회담은 아니나 기후변화, 북핵 등 분야에서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도 솔직한 자세로 회담에 임할 생각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은 현재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중미 관계의 미래와 관련된 전략적 문제와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는 중요한 문제에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며 "양국은 세계 대국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걸으며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