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재미없다" 발언에 野 "지역 비하 발언 서슴지 않아"
이재명 "부산 재미없다" 발언에 野 "지역 비하 발언 서슴지 않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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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실언 끝 어디까지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부산시 영도구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부산시 영도구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 재미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야권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꺼내 충격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본인 선대위의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과거 부산을 찾아서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생각했다'는 지역 비하 망언을 쏟아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라며 "지난해에는 원조 친노로 꼽히는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을 향해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해 충격을 준 사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부산 지역에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니 이쯤 되면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재명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본인의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인식했는지 황급히 '아, 재밌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변명을 했다"면서 "이 후보는 강남 같아야만 재미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나선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도 "이 후보의 실언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며 "이 후보의 발언은 과거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는 발언까지 소환하며 도대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이 후보의 인식 속에는 부산은 강남보다 '확 끄는 것'이 없다는 그런 의미인가"라고 일갈했다.

또 "이 후보는 말로만 지역균형발전을 논할 뿐 실제 인식 속에는 부산 지역발전에 대한 진심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닌가"라며 "지역발전 의지가 없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부산 초라해', 이재명 후보는 '부산 재미없잖아', 이 양반들이 부산이 우습게 보이나"라고 적었다.

한편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사 중 하나로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부산은 솔직히 재미없잖아"라고 말했다가 급히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