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관보 “북미대화 재개…공은 북한의 코트에 있다”
美차관보 “북미대화 재개…공은 북한의 코트에 있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1.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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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한국이 제시하는 것 진지하게 검토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미대화 재개의 공은 북한의 코트에 있다”고 밝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전날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인터뷰를 갖고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에 관여하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은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기 위한 추가적 움직임이 없다는 의미로, 대화를 위한 유인책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다만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긴밀하며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과 종전선언에 대해선)성 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 당시 밝혔듯 해당 문제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인 한국이 제시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언제나 진지한 태도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겠다.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을 할 의사가 있고,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북제재를 완화하거나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등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지속하고 있는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아 이에 따른 다양한 제재를 계속해서 이행할 것인데 한미연합훈련은 그동안 오래 지속돼 온 방여훈련으로, 한반도와 그 외 지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도 멈추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