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회담, 15일 저녁 전망”(종합)
“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회담, 15일 저녁 전망”(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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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폴 리티코 보도…‘기후 공동대응’으로 관계 개선 기대감↑
사진 왼쪽부터 바이든 대통령, 시진핑 주석.(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바이든 대통령, 시진핑 주석.(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얼굴을 맞대는 자리다. 회담을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함께 하기로 손을 잡으며 다소 긴장이 완화된 분위기를 조성한 양국이 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관계 개선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시간으로는 16일 회담이 진행된다.

이로써 양국 정상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다. 두 사람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통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다짐한 바 있지만 대면 형식의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양국 정상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한 바 있다.

화상회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양국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 선언을 깜짝 발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선언문에는 미국과 중국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인식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인 1.5도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양국은 경제, 안보, 인권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며 ‘힘 겨루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견제’를 기치로 동맹국과의 결속을 다지며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주력했다.

이런 가운 첫 화상 정상회담과 ‘기후 위기’ 공동 대응 소식이 전해지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양국의 간극이 상당한 만큼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미중 관계는 가장 복잡한 관계”라며 “경쟁적이면서도 협조적이고, 대립적인 것 등 다면적”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