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연간 역대 최대 실적 정조준…3Q까진 미션 성공
신세계, 연간 역대 최대 실적 정조준…3Q까진 미션 성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1.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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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6671억, 영업익 1024억…외형 확장·수익성 동시 충족
SI·면세·까사 등 자회사 실적 개선 지속…차별화 콘텐츠·소비심리 회복
신세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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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차별화된 콘텐츠와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강화란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가운데 연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6671억원과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첫 1000억원 돌파다.

신세계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혁신을 바탕으로 한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신세계디에프,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결과물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3222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4조382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4조7693억원의 92% 수준에 달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던 2019년의 3분기 누계 4조6256억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신세계는 이에 4분기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더욱 폭발해 명품·가전은 물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패션·뷰티 카테고리의 반등으로 2019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대하는 눈치다. 2019년 신세계는 매출 6조3942억원과 영업이익 467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업계 안팎에서도 올해 8월 신규 출점한 ‘대전신세계 Art & Science’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새나오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혁신,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신세계디에프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SI,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사업영역별로 보면, 백화점 3분기 매출은 5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1.1%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2분기에 이어 해외패션(29.7%), 명품(32.7%) 장르의 강한 성장세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반등한 여성(15.7%), 남성패션(19.8%) 등 대중 장르의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사진=신세계]

신세계는 시도한 끊임없는 공간의 혁신이 뉴노멀 시대 속 오프라인 백화점의 성장 방향을 제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업계 첫 중층 도입(신세계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신세계 강남점) △업계 첫 식품관 유료 멤버십 도입(경기점) 등 혁신적인 시도를 연이어 선보이며 백화점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올해 8월 선보인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도 출점 두 달 만에 매출 목표의 40%를 초과 달성했다. 신세계는 지역 1번점의 청신호를 켜는 등 압도적인 오프라인 콘텐츠를 앞세워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의 실적도 눈에 띈다.

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의 수요 증가로 매출의 경우 3502억원(전년대비 4.9% 증가),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1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해외패션(15.4%)과 수입 화장품(37.5%) 부문이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에도 브랜드 효율화 작업과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자주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e)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매출 성장(+10.5%)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향후 유통망 재정비와 온라인 사업 확대로 자주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 분야인 SI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3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브커머스 확대, 럭셔리 MD 강화로 신(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7969억원(전년대비 +82.3%), 영업이익 229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나갔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1월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실적 회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603억원(전년대비 +3.9%),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호텔 오노마 신규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7% 성장했다. 반면 영업손익은 11억원 적자로 신규 출점, 온라인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투자비 영향을 받았다. 신세계는 전년 대비 적자폭을 개선됐다며 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내다봤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