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균 확진자 5주만에 2천명대…위중증 환자 증가”
정부 “평균 확진자 5주만에 2천명대…위중증 환자 증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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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133명…9월 다섯째 주 2488명 이후 최고치
위중증 환자 365명…10월 마지막 주보다 9.6%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가 5주 만에 2000명대로 올라섰다. 이 기간 평균 확진자 수는 2133명으로 9월 다섯째 주(2488명) 이후 최고치다.

이승우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상회복 전환 이후 첫 주말이 끝난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방역 상황은 아직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제2총괄조정관은 이어 “특히 학교, 종교시설, 시장, 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1.20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7월 중순(1.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10월 마지막 주보다 9.6% 증가했으며, 주간 평균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발생 억제보다 위중증·사망자 관리에 역점을 두는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 모든 지표가 악화된 셈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일 확진자 한계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진단검사 역량을 대폭 확대하고 지난 5일 행정명령을 통해 환자 병상을 최대 1767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 기준 일일 최대 진단검사량은 68만건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28.3% 늘어났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주부터 일명 ‘방역패스’인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본격화 한다.

이 제2총괄조정관은 “지난 한 주 계도기간을 거친 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 경륜·경마·경정·카지노 시설에 대해 이번 주부터 본격 적용된다”며 “다만 실내체육시설은 계도기간이 한 주 더 연장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시험장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 제2총괄조정관은 “수능 1주일 전인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만큼 교육 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에서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입시학원,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을 보다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