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회복지예산 합의 가능성 높아지며 뉴욕증시 상승 마감
美 사회복지예산 합의 가능성 높아지며 뉴욕증시 상승 마감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30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0.25%↑ S&P500 0.19%↑ 나스닥 0.33%↑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 뉴욕증시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하락에도 상승세로 한 달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3대지수는 10월 마지막 거래일을 일제히 상승 마감했도, 동시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의회가 사회복지 예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 예산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합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중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시각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8p(0.25%) 상승한 3만5819.5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전일 종가보다 8.96p(0.19%) 오르면서 4605.38을 기록하며 10월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0.27p(0.33%) 오른 1만5498.3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주간 평균은 모두 4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이와 함께 월간 평균 역시 높은 수준으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월간 최고치인 5.8% 상승했고, S&P500은 6.9%, 나스닥은 7.2% 뛰었다.

전날인 28일 장 마감 뒤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의 실망이 있었지만, 이날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목요일 1조75000억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발표한 것에 시장은 더 주목했다.

이는 기존 안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인데, 예산안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보이며 대립해온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예산안을 대폭 줄이면서 합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였다.

미 CNBC는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영유(YungYu, Ma) 수석 투자 전략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예산안 거래사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많은 낙관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인프라 패키지가 곧 승인되기를 바라며, (예산안 통과가) 미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가중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6% 떨어져 7237.57에 거래를 마쳤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05% 밀려 1만5688.77로 장을 끝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8% 상승하면서 6830.34를 기록하며 10월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39% 올라 4250.56으로 한 달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 선물은 전장 대비 0.76달러(0.92%) 올라 배럴당 83.57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0.2% 상승해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1983년4월 관련 집계가 이뤄진 뒤 가장 긴 주간 상승세다. WTI는 10월 월간으로도 11% 이상 올랐다.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보다 18.70달러(1.0%) 떨어져  1783.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금 선물은 주간 0.7% 떨어졌지만, 월간으로는 1.5% 상승하며 10월 거래를 마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