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 29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
문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 29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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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9일간 유럽 3개국 순방…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사 주목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8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7박9일간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영국, 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첫 공식 일정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각각 면담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면담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이 중요한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황의 방북 관련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교황은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 방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30일~31일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회의다.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까지 세 개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11월1일과 2일 이틀간 개최되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3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OP26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의 일정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11월2일부터 4일까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 정상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은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에 발생한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간 건립에 대해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로 구성된 유럽 내 지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일정 등을 소화한 뒤 다음 달 5일 귀국한다.

아울러 G20과 COP26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협의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정식) 정상회담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