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무위 결정 존중… 동지 누구도 배척해선 안 돼"
이낙연 "당무위 결정 존중… 동지 누구도 배척해선 안 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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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 수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당무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 처리'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박용진·정세균·김두관·이광재·최문순·양승조 동지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그것이 평생을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 부디 저의 고심 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 책임을 다하겠다.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고,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함께 강물이되자"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루자"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