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40세대 고용률 OECD 38개국 중 30위
한국 3040세대 고용률 OECD 38개국 중 30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0.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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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2017년부터 감소…구직단념자 연평균 12% 급증
2020년 OECD 3040세대 고용률. [표=한국경제연구원]
2020년 OECD 3040세대 고용률. [표=한국경제연구원]

한국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49세(3040세대)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3040세대의 고용 부진은 국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40세대 고용률은 76.2%며, 최근 5년간 0.7%p 감소했다. 이는 △독일(85.8%) △일본(85.1%) △영국(85.1%) △프랑스(81.9%) △미국(76.6%) 등 G5 국가 3040 고용률보다 낮은 수치다.

3040세대 취업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3040 취업자 수는 2010년 이후 2014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1.5% 감소했다.

한국경제연구원 ‘3040 취업자수'(왼쪽)와 '연령별 고용률 추이'(오른쪽) 도표. [표=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3040 취업자수'(왼쪽)와 '연령별 고용률 추이'(오른쪽) 도표. [표=한국경제연구원]

2019년 대비 2020년 3040세대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취업자는 지난 2019년 대비 7만6516명이 줄었다. △교육서비스(7만1102명) △도소매업(5만3743명) △제조업(5만406명)이 뒤를 이었다.

3040세대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3만76명이 증가한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다. 운수·창고업(2만1904명), 공공행정, 국방·사회보장 행정(1만3425명) 순으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3040세대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제조업(19.6%) △도소매업(14.1%) △교육서비스업(8.3%)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7.5%) △건설업(7.1%) △숙박음식점업(5.8%) 순이다.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군의 최근 5년간 취업자 연평균 증감율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외에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감소율은 각각 3.3%, 2.8%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2.7% 감소했다.

3040세대 구직단념자는 2015년 12만9258명에서 2020년 17만1358명으로 증가했다. 2018년부터 2년간 연평균 구직단념자 증가율은 1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구직단념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7.5%다.

한경연 관계자는 “3040세대 구직단념자들이 일자리 시장으로 복귀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기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자체가 늘어나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외면 받는 3040세대 실업자들을 위한 특화된 직업교육과 훈련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40세대의 고용부진은 서민 가정의 생계 곤란은 물론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3040세대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