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2022년형 'SM6' 커넥티드카로 돌아왔다
[시승기] 르노삼성 2022년형 'SM6' 커넥티드카로 돌아왔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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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연비 11.6㎞, 부드러운 주행 인상적…스포츠 모드까지 매력 다양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2022년형 ‘SM6’은 단순 연식변경을 넘어 성능을 개선하면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2022년형 SM6은 ‘커넥티드(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양방향 소통)카’를 지향해 다양한 신규 기능을 추가했고 승차감, 디스플레이 터치감·조작, 출발 시 울컥거림 등을 개선해 편의성을 제고했다.

지난 6일 경기 남양주시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만난 2022년형 SM6은 기존과 변함없는 외관 디자인에 성능 개선, 편의 기술을 더해 더욱 안락하고 편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사진=이성은 기자]

시승 차량은 ‘TCe 300’ 엔진이 탑재된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모델이다. TCe 300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고성능 엔진이다.

시승 코스는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을 경유해 설악 IC 서울방향을 거쳐 프라움악기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약 83킬로미터(㎞) 구간이었다.

◆기존 감성 담은 새 얼굴, 안팎으로 품격 높여

2022년형 SM6의 디자인은 지난해 7월 출시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더 뉴 SM6’와 크게 다르지 않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사진=이성은 기자]

외관 디자인은 좌우 헤드램프가 프론트 그릴과 이어져 차체를 옆으로 더욱 넓어보였다. 범퍼 하단부 크롬라인은 일직선 수평으로 뻗어 차체의 안정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지난해 더 뉴 SM6에 적용된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그대로 탑재돼 세련미를 이어갔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방향지시등이 선을 그리듯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기능이다.

고급 트림(등급)인 프리미에르 모델은 프론트 그릴·앞좌석 문 쪽에 적용된 전용 로고와 함께 차량 후면 하단에 위치한 TCe300 전용 ‘트윈 머플러 데코 피니셔’,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이 돋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사진=이성은 기자]

내장 디자인도 장점으로 꼽히는 편의 사양을 그대로 이어갔다. 더 뉴 SM6에서 볼 수 있었던 디스플레이를 터치 하지 않고 조작할 수 있는 조그 다이얼과 버튼, 손에 착 감길 수 있도록 테두리가 곡선으로 디자인된 오디오 조작 다이얼, 버튼 등은 디자인 면에서 편의성을 유지했다.

특히 2022년형 SM6에는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가 새롭게 적용돼 승차감과 편의성을 높였다. 프리미에르 모델은 전용 로고가 적용된 알루미늄 키킹 플레이트와 카멜 나파가죽 시트로 품격을 높였다.

◆편의점 직원이 차까지 주문 상품 배달

이날 주행에선 더욱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 디스플레이의 터치감 개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자 가장 먼저 느낀 특징은 착좌감이다. 시트는 허벅지 뒷부분과 허리 양옆을 받쳐주는 구조와 함께 비행기 좌석처럼 머리 옆 부분을 받쳐주는 헤드레스트가 머리부터 다리까지 몸을 편하게 감쌌다.

편의점 직원이 인카페이먼트 애플리케이션 ‘오윈’으로 주문·결제한 상품을 자동차로 배달해 주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편의점 직원이 인카페이먼트 애플리케이션 ‘오윈’으로 주문·결제한 상품을 자동차로 배달해 주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출발지 프라움악기박물관으로부터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향했다. 자동차 안에선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면 결제와 상품 수령을 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 출발 전 인카페이먼트 애플리케이션 ‘오윈’을 통해 미리 상품을 주문했다. 편의점 도착 후 오윈에서 수령 버튼을 누르니 직원이 나와 이미 결제된 상품을 차까지 배달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터치 조작 지연 현상은 르노삼성차 타 모델과 비교해 확연히 사라졌다.

2022년형 SM6에는 인카페이먼트 외에도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와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어시스트 콜’ 기능이 추가됐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앞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이어진 시승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각은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운전대), 가속·브레이크 페달은 스포츠 모델처럼 가벼운 느낌이었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급히 밟아도 갑자기 바퀴를 꽉 잡아주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어 가속페달을 급히 밟아도 울컥거림 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기존에 소비자 불만으로 제기된 정차 후 출발 시 울컥거림 현상을 개선한 것으로 보였다.

주행에서 크게 덜컹 거릴 수 있는 요철 구간을 지나고 다소 높아 보이는 과속방지턱을 시속 약 40㎞로 넘어갔지만 덜컹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이 고급스런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2022년형 SM6은 부드러운 승차감 구현을 위해 감쇄력을 조절하는 새로운 밸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노면 진동과 충격을 차단하기 위해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도 새롭게 적용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승차감까지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내부.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SM6’ 프리미에르 내부. [사진=이성은 기자]

2022년형 SM6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주행 모드 변경 버튼은 디스플레이 조작 없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어 편했다. 2022년형 SM6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마이센스 △스포츠가 있다.

컴포트와 마이센스 간 주행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마이센스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주행감각 변화가 컸다.

특히 스포츠 모드는 225마력(ps), 최대 토크 30.6킬로그램미터(㎏·m)의 성능을 발휘하는 TCe 300 엔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시속 100㎞ 이상 가속 시에는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음이 경쾌했다. 가속 페달을 잠깐 밟아도 시속 100㎞ 이상 속도가 언제 넘어갔는지 모르게 가속력과 응답성은 빨랐다.

곡선 도로가 계속되는 구간에서는 무겁지 않은 핸들링으로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리터(ℓ)당 11.4㎞다. 연비는 주행 모드를 바꿔가며 다소 거칠게 주행했지만 르노삼성차가 제시한 TCe 300 엔진의 19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 11.6㎞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