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키맨’ 유동규 “개발이익 700억 약정설 사실무근”
‘대장동 의혹 키맨’ 유동규 “개발이익 700억 약정설 사실무근”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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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동규 2차 조사…구속영장 청구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전반을 지휘하며 배당수익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언론에 보도된 '700억원 약정설'을 전면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2일 취재진에 “700억원 약정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화천대유 측에 개발 이익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업자금 등 11억8000만원을 빌린게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를 소환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19개의 녹취파일을 확보했다.

녹취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두기 전 화천대유 측에 배당 수익 요구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700억원을 주는 방안 등을 대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전날 검찰 조사를 통해 “공사 사장을 그만두고 정민용 변호사와 천연 비료 사업을 동업하면서 동업 회사 주식을 담보로 사업 자금과 이혼 위자료를 빌리며 차용증을 쓰고, 노후 대비용으로 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라며 “정 변호사로부터 빌린 돈은 11억8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또 시행사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1호 수익금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했다. 검찰은 체포시한이 3일 오전인 만큼 이날 조사 후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