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끊긴 아기 울음소리, 7월 출생아 전년比 2.8%↓
뚝 끊긴 아기 울음소리, 7월 출생아 전년比 2.8%↓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9.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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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사망 '자연 인구감소' 21개월째 지속
인구동태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인구동태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2.8% 줄어든 2만2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인구 자연 감소가 21개월째 이어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235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47명) 줄었다. 

이는 지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8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줄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5690명으로 1년 전보다 7.1%(1701명) 늘었다.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전년보다 0.4명 늘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3338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으로 1년 전보다 7.9% 감소해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혼 건수는 8306건이었다. 1년 전보다 15.1%(1481건) 감소했고, 7월 기준 2004년(-26.4%)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김수영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과장은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원인은 우선 30대 혼인 여성 인구가 줄고 있고, 2012년 이후 혼인 건수도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한 "특히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작년부터 혼인 감소율이 더욱더 가파르게 줄고 있는 추세"라며 "혼인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 또한 출생아 감소에 주효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