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고승범 금융위원장에 "신용사면 200만명 빠짐없이 받아야"
문 대통령, 고승범 금융위원장에 "신용사면 200만명 빠짐없이 받아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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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등 재정 역할도 중요하지만 금융 역할 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에게 "코로나로 인한 연체자의 신용사면과 관련해 200만명이 넘는 대상자가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등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금융의 역할이 크고 그만큼 금융위원회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가상자산 관리, 디지털 환경으로의 변화에 대한 대처, 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 등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은 고 위원장을 비롯해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장도 대상이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네 분이 대표하는 기구 중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상의 기구, 국가인권위원회는 독립 기구, 금융위원회는 정부조직법 상의 기구,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라며 "그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자리를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민주평통 이 수석부의장에게 "민주평통 설립 40주년 행사를 잘 준비해 주기 바란다"며 "민주평통은 국내외에 지역협의회와 위원이 있으며, 평화 통일 담론을 형성하고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도 하는 기구인 만큼 수석부의장으로 마지막까지 노력해 달라"고 부각했다.

인권위 송 위원장에겐 "인권은 많은 노력을 해서 이뤄도 새로운 과제가 계속 나타나 마치 물을 가르고 나가는 것처럼 끝이 없고 완성이 없다"며 "노동만 하더라도 플랫폼 노동자의 인권 문제, 코로나 양극화로 인한 인권 문제 등 새롭게 대두되는 게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에서 진전을 이룬 것을 국민에게 알려드리면, 국민께서 인권위에 공감하고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고 내세웠다.

북방경제협력위 박 위원장을 향해선 "4강 중심의 외교에서 신남방·신북방 외교정책으로 다변화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브랜드 중의 하나"라며 "러시아 전문가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외교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신북방 정책의 추진에 소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