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어르신의 날 행사 취소…방역물품 지급으로 대체
용산구, 어르신의 날 행사 취소…방역물품 지급으로 대체
  • 허인 기자
  • 승인 2021.09.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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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어르신 4만명에게 방역물품 지급
지난 2019년 5월 용산공원에서 열린 제5회 용산구 어르신의 날 행사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용산구)
지난 2019년 5월 용산공원에서 열린 제5회 용산구 어르신의 날 행사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가 오는 10월2일로 예정했던 제6회 어르신의 날 행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취소했다.

대신 구는 지역 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 3만9000명에게 방역물품을 전달한다. KF 마스크(8매), 마스크 목걸이, 마스크 가드 및 방역수친 안내문을 동봉해 각 가정으로 우편 발송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소요예산은 2억원으로 구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다.

구는 지난 2014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서울시 용산구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아울러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10월2일)과 별도로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어르신들에게 ‘인생의 봄’을 돌려드린다는 취지로 '어르신의 날'을 만들었다. 

다양한 축하공연과 먹거리, 경품, 이벤트 등으로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를 처음으로 취소했다. 올해는 10월로 일정을 연기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이 장기화되는 등 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구는 행사를 대신해 방역물품 지급과 별도로 기초연금수급 1만2000가구에 추석맞이 위문품을 보낸다. 구 노인복지후원회 주관인 이번 물품 후원은 후원회의 회의를 거쳐 라면 1박스(30개 들이)로 결정됐다.

노인복지후원회는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민간단체로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어르신 발굴·지원, 경로잔치, 노인복지시설 명절 위문품 지원, 경로당 양곡 지원 등 구 보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저소득 어르신 4113명에게 초복맞이 삼계탕, 쌀, 과일 등을 전달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우리구 대표 시니어 축제인 어르신의 날 행사를 올해도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며 “우선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