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권 BIS비율 전분기比 0.29%p↑…케이뱅크는 3.29%p↓
2분기 은행권 BIS비율 전분기比 0.29%p↑…케이뱅크는 3.29%p↓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9.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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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기준 총자본비율 15.65%…작년 말(15.00%)보다는 0.65%p 개선
대부분 금융당국 규제비율(10.5%) 크게 웃돌아...케이뱅크 10.91% '아슬'
(자료=금융감독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은행 자본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개선세를 보였다. 대부분 금융 지주 및 은행 총자본비율은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을 대폭 상회했는데, 케이뱅크만 턱걸이 수준에 그쳤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평균 15.6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말(15.36%)과 비교해 0.29%p, 지난해 말(15.00%)보다는 0.65%p 개선된 결과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BIS 기준 총자본 비율은 10.5%다. 

총자본 비율이란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고려한 위험가중자산 가운데 총자본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따른 각 은행의 자기자본비율로 은행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금감원은 2분기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늘고 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어 BIS 비율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2.1%(40조6000억원) 늘었지만, 총자본은 4.1%(12조원)로 증가하면서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은행 및 지주사별로 총자본비율이 16% 이상인 곳은 SC(16.64%)와 KB(16.03%), 신한(16.53%), 카카오(19.89%), 씨티(19.26%), 수출입(16.12%), 하나은행(16.54%) 등 6곳이었다. 

또 15.0% 이상은 기업(15.01%), 농협(15.27%), 산업은행(15.89%), 14.0% 이상은 DGB(14.79%), BNK(14.21%) 등이었다.

우리(13.75%)와 수협(13.48%), JB(13.47%) 은행 등도 13.0% 이상으로 금융당국 규제비율(10.5%)을 훌쩍 넘겼다.

다만 케이뱅크만 BIS 기준 총자본비율 10.91%로 규제비율보다 0.41% 겨우 웃돌았다.

지난 분기에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BNK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줄면서 전분기보다 총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12.42%→14.21%)했다.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보다 증가한 4개 은행(케이, 씨티, DGB, KB)은 자본비율이 떨어졌다. 이 가운데 씨티와 DGB, KB는 각각 0.67%p, 0.18%p, 0.01%p 하락에 그쳤지만, 케이뱅크는 지난 3월말 14.20%에서 6월말 10.91%로 3.29%p나 크게 떨어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대출을 재개하면서 대출액 비중이 늘면서 (BIS기준 비율은) 낮아진 것"이라며 "증자를 통해 지난 7월 1조2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이 충당되면서 3분기에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국내은행의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13.15%)과 기본자본비율(14.29%) 및 단순기본자본비율(6.60%)도 1분기 대비 각각 0.27%p, 0.34%p, 0.15%p 개선됐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