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부의장은 1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사용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김승원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정 부의장은 "이런 문제를 방치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넘어가면 국회가 우습게 된다"며 "윤리위를 열어 이 문제를 다뤄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표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자 "박병석, 정말 감사하다.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GSGG"라고 썼다.
이같은 표현 때문에 질타를 받자 김 의원은 "정치권은 국민의 일반 의지에 서브(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을 적은 것"이라고 애둘렀다. GSGG가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이런 구차한 변명은 이해도 되지 않을뿐더러 다시 정중하게 의장에게 사과를 드리고, 이런 일이 없겠다고 본인이 반성하지 않는 한 이렇게 비겁하게 나와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과 관련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여당이 태도를 바꾼 것도 청와대와 상의 끝에 바꾼 것"이라며 "지난 30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서 전화가 왔길래 물어보니 '설득하느라 혼났다'고 얘길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징벌법을 강행 처리 했다면 전 세계의 웃음거리와 비아냥을 살 것"이라며 "(추후에도) 강행 처리는 못 한다고 본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