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희숙 사직안, 처리 반대할 사안 아냐"
윤호중 "윤희숙 사직안, 처리 반대할 사안 아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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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처리한다면 따를 것"
부친의 부동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불참해 의석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친의 부동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불참해 의석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 일부 최고위원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직안 처리를 막겠단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처리 자체를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거기에 따르겠단 입장을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 사직안은 야당이 8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9월 (정기국회) 들어가 처리를 하자고 해서 아직 국회 본회의에 상정이 안 됐다"며 "회기 중 상정·처리하게 돼 있는데, 야당이 요구하면 받겠단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사직안 표결 시 개별 의원 판단에 맡길 것이냐' 묻자 "의원들의 양심에 맡길 일"이라고 애둘렀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반성하고 사죄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단 정쟁을 일으키고 본인이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를 해온 데 대한 의원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여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자행했단 의혹을 추궁하면서 "윤 의원의 사퇴서가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사퇴 쇼'에 들러리로 동참하지 않겠다"며 "윤 의원 사퇴안을 부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영배 최고위원 역시 "국회의원을 제명하거나 사직 처리할 때는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하도록 돼 있고 사유도 분명해야 한다"며 "본인이 사직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