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흥행' 삼성전자, 중저가 시장도 잡는다
'폴더블 흥행' 삼성전자, 중저가 시장도 잡는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8.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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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신형 중저가 A시리즈 출격, 샤오미 견제 나서
삼성전자 갤럭시A52s 5G 모델 사양 설명서.[이미지=삼성전자 영국법인]
삼성전자 갤럭시A52s 5G 모델 사양 설명서.[이미지=삼성전자 영국법인]

3세대 폴더블폰 흥행몰이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연이어 선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턱 밑까지 추격한 샤오미를 따돌리고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한창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다음달 현지 통신사인 NTT도코모, AU, UQ모바일, J:COM 등을 통해 갤럭시 ‘A21 Simple SCV49(갤럭시S21심플)’을 출시한다.

갤럭시A21심플은 출고가 약 23만원대의 초저가 모델로 엑시노스 7884B 칩셋과 3GB RAM, 64GB 저장공간을 갖췄다.

고속충전기능은 없지만 5.8인치 HD+ 디스플레이에 36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에 통화 대기시간이 약 56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국 등 유럽과 인도에선 내달 5세대(G)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A52s를 정식 출시한다. 
갤럭시A52s는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52’의 업그레이드판으로 출고가는 약 65만원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퀄컴 스냅드래곤 750G에서 스냅드래곤 778G로 업그레이드 한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두 AP 모두 옥타 코어 칩이지만 750G는 8나노(nm) 공정인 반면 778G는 5nm 공정으로 제작됐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정이 미세할수록 발열과 소모전력이 감소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초반 흥행에 성공한 폴더블폰과 함께 중저가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은 S펜, 방수, UPC(언더패널카메라) 등 편리하면서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하며 폴더블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은 국내에서 일주일 간 사전예약을 통해 약 100만대 판매됐고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중국 시장에서도 10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 대기자를 모았다. 이에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판매 전망치를 약 10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폴더블폰 1000만대 시대를 연다고 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엔 미미하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시장은 약 13억대 규모다. 프리미엄 라인업 외 중저가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도 과제로 남은 셈이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사오미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무기로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7% 점유율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올랐다. 1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하다. 동유럽 지역에선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누르고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