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정미면, 수급자 할머니 자택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훈훈’
당진시 정미면, 수급자 할머니 자택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훈훈’
  • 문유환 기자
  • 승인 2021.08.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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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당진시)
(사진=당진시)

충남 당진시 정미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정미면 새마을협의회가 수급자 할머니 자택에서 주거개선 봉사활동을 했다.    

29일 정미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센터 직원 10명과 새마을협의회 회원 28명은 26일 정미면 관내에 심한 장애를 갖고 계신 수급자 할머니(77세, 지체장애1급) 자택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열흘 전 급성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가 서울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모였다. 할머니가 병원에 있는 사이 주택은 쓰레기 등으로 어수선해졌다. 봉사자들은 할머니가 깨끗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어지럽혀진 주택 내외부를 정리했다. 

온갖 잡다한 쓰레기와 깨진 창문 유리, 오래 상온에 방치돼 심하게 부패 된 음식물 등을 배출하고, 빨래와 창문 교체, 소규모 집수리 진행과 함께 새마을협의회에서 준비한 각종 침구류도 전달했다.

특히 박영일 천의1리 이장(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할머니의 아들(45세) 또한 장애(지체장애 1급)를 갖고 있어 사실상 보호자가 없는 할머니의 퇴원 절차를 밟기 위해 자비를 들여 서울에서 정미면 자택까지 택시로 데리고 왔다. 

김연란 면 부녀회장은 “두 모자의 딱한 사정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며 “이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주관한 김덕수 정미면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자발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미면는 할머니의 회복을 위해 당진시복지재단에 긴급복지 지원을 요청하고, 주기적으로 방문해 생필품 지원과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당진/문유환 기자

uh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