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 보령화력 경비·청소노동자 시설개선 촉구
보령시의회, 보령화력 경비·청소노동자 시설개선 촉구
  • 박상진 기자
  • 승인 2021.08.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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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문 ‘후생복지 책임 요구'...이달재 본부장 "경과 보고하겠다"

충남 보령시 중부발전 필수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의회 시의원들이 지난 23일 이달재 보령발전본부장 면담과 현장방문을 통해 시설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보령시의회 박금순 의장을 비롯해 최주경, 김정훈, 김충호, 박상모, 백남숙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보령발전본부를 찾아 특수경비 및 청소노동자들의 쉼터, 화장실, 식수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면담에 이어 폐지된 보령화력 1,2호기 청소노동자 휴게 공간 방문에서 3명(남1, 여2)의 노동자가 사용하는 것을 놓고 의원들은 "폐쇄에 대한 시설투자를 법적으로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공간을 사용하는 근무자들에 대한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개선을 요구했다.

최주경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많이 듣고 근무하시는 시민들이 불편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여기까지 왔다. 특수경비 및 미화원 근무자 모두 보령시민이고 발전소는 우리 보령시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친화적기업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정말로 해야 하는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거두절미하고 최소한의 후생복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미화원, 특수경비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시에서 먼저 챙겼어야 하지만, 발전소 역시 책임이 있다. 그게 기본이고 기본을 놓치면 안 되는 것이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본부장께서 이런 부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재 본부장은 “실무자가 구구절절 답변한 것 죄송하다. 근무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남의 건물 간다는 것 자체도 불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면서 “현장 근무하는데 있어 부족한 부분, 지원할 부분 본부장으로 책임지고 해소하겠다며, 진행되는 상황은 별도로 보고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자리에서 발언권을 얻은 중부발전서비스특수경비지회 전근수 지회장은 "본부장님께서 환경개선을 약속하셨지만 앞에서는 이렇게 환경개선을 약속하시고 뒤에서는 사진 유출했다고 압박하고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이 자리에 실제 청소노동자께서 함께 오기로 하셨지만 압박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 오시겠다고 하셨다"면서 "당장 압박과 협박을 멈춰달라. 이런식으로 환경개선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국가보안시설이다 보니 사진 유출 등 통제하는 것은 사실이다. 듣기에 따라서 파렴치한처럼 말하는 것은 동의 못한다.”면서 “실무선에서 근무자들이 검토하고 유출은 안 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이분법적 생각은 대화하기 어렵다. 그분들의 의견 최대한 반영해서 해 달라 얘기도 한다.”면서 “의원님들 오셨다는 것 자체가 부족한 것이라 느끼고, 염려가 줄어들 수 있도록 앞장서서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