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찾는 대선주자…규제개혁 잇단 강조
중소기업 찾는 대선주자…규제개혁 잇단 강조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8.23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신명나는 환경 만들어야"
중소벤처기업부 모습.[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간판.[사진=연합뉴스]

여·야 대선주자들이 중소기업‧소상공인 민심을 잡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내년 3월로 다가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의 지원책 등을 내세워 민심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원‧하청 ‘거래불공정’ 해소, 대‧중소기업 격차 완화 등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원 예비후보는 중기중앙회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익, 소득, 생산성, R&D(연구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벌어지는 대·중소기업 양극화 실태를 살펴봤다. 원 예비후보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맞춤형 규제개혁과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지난 5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이 예비후보는 청년 일자리 확대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청년직업교육은 추경해서라도 재원을 확보하고 청년고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수요중심 R&D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 △소‧부‧장산업 대‧중소기업 연대 강화 등을 담은 중소벤처기업분야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중소기업 고용문제와 공정성장 등을 주요 현안으로 받아들이고 △온라인 플랫폼 거래공정화 지원 △코로나 피해업종 최소화 방역 체계 개편 △주52시간제 보완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 △개성공단 재가동 등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범야권은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중기중앙회를 찾아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주52시간 근무제 개선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해소 등 현안을 논의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중소기업 적정인재 확보 방안 △최저임금 결정제도 개선 △공공조달 최저가 관행 개선 △주52시간제 현실 및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중기중앙회와 대화를 나눴다.

현재 중기중앙회는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결방안으로 원‧하청 ‘거래불공정’, 플랫폼‧입점업체간 ‘시장불균형’, 공공기관의 조달시장 ‘제도불합리’를 의미하는 신경제 3불(不) 해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했으며 이 때문에 일자리 감소와 한국경제의 저성장이 우려된다”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663만 중소기업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