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낙연 향해 "막말 한 사람이 먼저 사과해야"
황교익, 이낙연 향해 "막말 한 사람이 먼저 사과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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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금도넘었다' 비판엔 "그건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자신을 비판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황 내정자는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송영길 대표도 저보고 '금도 넘었다'고 경고를 하는데,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인이 먼저 시민한테 금도 넘는 발언을 했다면 그 정치인을 불러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대표로서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 내정자는 "그런데 시민한테 와가지고, 저한테 먼저 야단을 쳤다"며 "정치권력이 항상 위에 있어야 되나. 시민은 항상 정치권력한테 치이고 얻어맞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되는건가"라고 따졌다.

황 내정자는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의 정치 생명을 끊어버리겠다고 한 것은 금도를 확실히 벗어난 게 맞다"면서도 "유력 정치인이 제 직업 생명을 끊겠다고 덤비니까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황 내정자는 "막말을 한 사람이 먼저 사과를 해야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라며 이낙연 캠프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로 돼 있지만 신분은 그냥 일개 시민으로 아무 권력도 없는데 저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면서 공격을 했다"면서 "이재명과 이낙연, 대통령 자리를 놓고 선거전 할 때 네거티브도 하겠지만 왜 저한테 하는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정치인인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는가. 왜 저한테 네거티브를 하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 내정자는 "먼저 저한테 막말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 저도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라며 "봉합하려면 이낙연 캠프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앞서 이낙연 캠프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교익씨를 내정하자 ‘보은 인사’라며 철회를 요구하며 "황 내정자는 일본 음식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 사장이 어울린다"고 언급했다.

이에 황 내정자는 "평론가의 생명은 평판인데 밥줄을 끊으려 한다"며 "이낙연 후보는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 이 후보 정치생명을 끊는데 집중하겠다"고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