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와대 앞 긴급 의총… "문대통령 사과할 의사 있나"
국민의힘, 청와대 앞 긴급 의총… "문대통령 사과할 의사 있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8.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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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 문대통령 사과 촉구
'백신 문제' 이진석·기모란 경질 요구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7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주범들이 사건의 몸통으로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문 대통령의 분신과 같은 사람 아닌가"라며 "김 전 지사의 선거 공작 사건을 대통령이 사과할 의사가 있는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특검을 연장해서라도 반드시 선거 공작, 댓글 공작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주 간첩단' 사건에 대해서도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 후보 캠프의 노동 특보가 연루돼 있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의 눈치를 보고 김정은에게 아양을 떠느라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백신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의사 출신인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기모란 방역기획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에 대해서는 "오죽하면 60개국 1만5000개 언론사가 소속된 세계신문협회가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겠는가"라며 "이것은 수정 대상이 아니라 폐기 대상"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4가지 질문에 책임 있는 지도자라면 입장 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비겁하게 뒤로 숨는 지도자가 되지 마시고 있는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내놓고 용서를 구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도 '드루킹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고, 김태흠 의원도 "특검을 통해 사건의 몸통인 문 대통령을 즉각 수사할 수 있게 촉구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