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특수 노리는 유통가, 추석 선물 사전예약
명절특수 노리는 유통가, 추석 선물 사전예약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8.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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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선물 수요 증가세
품목 다양화·물량 증대·혜택 강화 집중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 '2021 추석 마중'[이미지=롯데쇼핑]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 '2021 추석 마중'[이미지=롯데쇼핑]

유통업계는 추석 명절을 한 달가량 앞두고 선물세트의 종류 다양화, 물량 증대, 혜택 강화 등 총공세를 펼친다. 코로나19 장가화로 증가한 선물 수요를 겨냥, 명절특수를 누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돌아오는 추석 연휴에 고향방문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첫 명절인 2020년 추석, 두 번째이자 직전 명절인 2021년 설의 선물 판매실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 올해 설 연휴를 열흘 앞둔 1월26일부터 2월1일까지 일주일간 판매된 설 선물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올 추석에도 선물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선물세트를 다양한 혜택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전통강호인 과일 선물세트를 한정수량으로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구체적으로는 ‘샤인머스켓+메론 세트 골드’, ‘상주곶감 2호’, ‘당도선별 사과’, ‘당도선별 배’ 등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4월부터 유명 산지를 찾아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7월29일부터 홈플러스 단독, 베스트셀러, 프리미엄 등 선물세트 478종의 사전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온라인 단독으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쿠폰, 100만원 이상 구매 시 10만 마일리지 페이백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롯데마트는 전년보다 20%가량 확대된 총 9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특히 전 패키지를 종이로 제작한 ESG 선물세트,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선물세트 등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에서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최대 150만원 상품권, 최대 30% 할인,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6일까지 총 200품목을 정상가격 대비 최대 60%가량 할인하는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세트’, ‘한우&울릉명이세트’, ‘프랑스 프리미엄 보르도 세트’, ‘아리수 사과·황금배·신고배 세트’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200여개 인기세트를 선별, 기존 대비 20%가량 물량을 확대하고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온라인·모바일앱을 이용해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 할인되는 쿠폰을 증정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시 금액대별로 더머니 적립금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20%가량 늘어난 총 350가지의 선물세트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수요 선점을 위해 SSG닷컴에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확대된 480여 가지를 운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은 전체 명절 선물세트 실적의 지표”라며 “게다가 비대면으로 선물 수요가 지속 상승세로, 이에 기존보다 더 다양한 품목을 준비해 풍성한 혜택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신세계]
한 소비자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신세계]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