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카자흐 대통령 방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靑 "카자흐 대통령 방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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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17일 정상회담 실시… 수교 30주년 협력 강화"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공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 공원에는 독립운동가 계봉우 선생과 부인, 그리고 홍범도 장군이 모셔져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계봉우 선생과 부인의 유해는 함께 모셔왔고 홍범도 장군은 오랜 협상과 노력 끝에 이번에 모셔오게 됐다. (사진=김진석 작가)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공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사진=김진석 작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초청하고,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 정상 첫 공식 방한으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는 독립운동가 여천 홍범도 장군 유해가 봉환된다.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12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16일부터 이틀간 한국에 머무른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의 최대 교역국이다. 투자 대상국으로, 한국 정부의 신북방 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기도 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은 지난 2016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이후 5년 만이다. 토카예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로 맞는 외국 정상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부각했다.

문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로 대면 회동에 들어간다.

이번 회담에선 교통·인프라(시설)·건설, ICT(정보통신기술), 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변인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내년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층 더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세웠다.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는 홍 장군의 유해도 국내로 온다.

홍 장군은 1920년 일제를 상대로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출신의 독립운동가다.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을 위해 오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특사단엔 여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과 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 씨가 참여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