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정의당도 반대하는데… 유신 때도 이런 언론 통제 없었다"
김기현 "정의당도 반대하는데… 유신 때도 이런 언론 통제 없었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8.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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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언론중재법' 강행… 김기현 "가짜 뉴스 진원지는 文과 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언론규제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해 "정의당마저 이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180석의 힘을 믿고 마구잡이로 내지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유신정권 시절에도 이런 언론통제 기능은 없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과정에서도 정부 차관이 나와서 '이런 형태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발언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부에 비판적인 기능을 못 하도록 (언론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백신 공급이 왜 이렇게 엉터리냐, 정부 당국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기사를 내면 가짜 뉴스라고 전부 통제하겠단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이 '언론중재법의 취지가 가짜 뉴스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운 것에 대해선 "가짜 뉴스의 진원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가 곧 끝난다고 말한 게 대통령 아닌가"라며 "1년도 더 된 걸로 기억하는데, 코로나 터널은 더 깊어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다 공급된다고 큰소리쳤는데, 모더나 백신은 어떻게 됐느냐"며 "접종률로 따지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에서 꼴찌"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백신 공급 장담은) 가짜 뉴스였다'고 국민에 사과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렇게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데 자기들이 말한 것은 전부 진짜라고 우기고, 정부를 비판하면 가짜 뉴스라고 덮어씌우겠다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