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전인미답 '스마트 시티'로 미래 먹거리 확장
SK증권, 전인미답 '스마트 시티'로 미래 먹거리 확장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8.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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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집약체…도시 개발 컨설팅 제공 목표 '정보&아이디어 제공'
싱크탱크 역할 방점, 스마트시티 개발 업체와 연구 협력…관련 특허도 출원
서울 여의도 SK증권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SK증권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단순한 분석 기관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 실질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싱크탱크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스마트시티'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인 SK증권이 대표 사례다. SK증권은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미래 도시 계획 등 실제 사업에 도움이 될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11일 금융투자업권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5일 에스오에스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시티 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스마트시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상호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스마트시티(Smart City)'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도시 생활로 인해 유발되는 교통문제와 환경문제, 주거문제, 시설 비 효율 등을 해결해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말 입주를 목표로 세종과 부산에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또, 지난 3월 국토교통부는 우수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보급하고 늘리기 위해 서울 구로구 등 전국 23개 도시를 '스마트 챌린지 솔루션 확산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총 60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SK증권이 새로운 먹거리로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꼽은 이유로는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의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주식이나 종목, 투자 정보 외에도 새로운 산업 부문과 관련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SK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스마트시티 연구 관련 역량을 쌓아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19년 8월 4차 산업혁명을 의미있는 연구 영역으로 편입하면서, 궁극적인 산업 방향성 연구라는 측면에서 스마트시티 테크스포스팀(TFT)을 발족했다. 

이후 스마트시티TFT를 통해 다양한 분석자료를 발간했다. SK증권이 내놓은 스마트시티 관련 분석자료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고, 이에 따라 지난 1월 미래산업분석팀을 정규 조직해 연구과정을 심화했다.

미래산업분석팀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킹이 구성됐고, 특히 스마트시티 관련 특허등록까지 성공하면서 연구영역 및 활동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리서치센터를 지식서비스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 내에 리서치센터와 완전히 구분된 새로운 조직인 스마트시티추진실을 새롭게 마련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스마트시티 관련 부서를 만든 것은 SK증권이 최초다.

SK증권은 올해 들어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에스오에스랩과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기타 업체들과 협약을 추진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대 규모 관광레저기업도시인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도시개발을 추진하면서 사업을 한층 구체화했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아직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SK증권의 설명이다.

다만 현재 시범단계이긴 하지만 전국 주요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며,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5G 통신 등과 융합해 현실화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클 것으로 SK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관련 업체들에게 도시 계획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으로 사업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및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것이 SK증권의 목표다.

SK증권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미래 도시 계획을 위한 컨설팅 등 실제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추후 만들어질 스마트시티에서 나올 경험과 데이터들이 다시 자사 리서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결과는 다시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