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보험 48만명↑…음식·운수업은 2만2000명 '감소'
7월 고용보험 48만명↑…음식·운수업은 2만2000명 '감소'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8.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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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 일부만 반영
"8월에는 대면서비스업 충격 더 클 것"
(자료=고용노동부)
 주요산업별 고용보험 취득·상실자 증감 현황 (2021. 6월 기준, 단위 : 천명) (자료=고용노동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40만명을 웃돌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계에는 퇴직 및 취업(이직) 일과 고용보험 신고일간 차이로 인한 특성 탓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이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어서 다음 달에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됐다.

9일 고용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총 1439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8만5000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 16만9000명까지 떨어졌던 고용보험자 증가 폭은 2월 19만2000명으로 반등한 뒤 7월까지 매달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내수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로 7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분야 고용보험자 증가 폭은  지난 1월 5000명에서 7월 7만9000명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 8800명, 금속가공 8100명, 전기장비 1만7200명 늘었고, 조선업 등 기타운송장비는 선박부품업 및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7800명 줄었다.

서비스업도 제조업의 회복과 함께 비대면 활동 증가 및 백신 접종 확대로 지난달 고용보험자 가입자가 37만7000명 늘었다.

다만, 숙박음식업과 운수업은 각각 1만5000명, 7000명이 줄어 여전히 대면 서비스업은 부진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00명 줄었다.

7월 말 기준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은 총 67만9000명이며, 전체 구직급여액은 1조393억원으로 6개월 연속 1조원을 넘겼다.

7월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노동부는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보험 행정통계가 상용직과 임시직을 대상으로 하며, 취업을 한 날 혹은 이직한 날 등과 고용보험 신고 간 시차가 있다 보니 코로나19 4차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영향은 이번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의 제도적인 특성으로 상신 일이 속한 해당 월 기준으로 했을 때 다음 달 15일까지 상실신고를 하도록 돼 있다 보니 7월에 고용충격이 발생했어도 이번 통계에 다 반영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8월로 넘어가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7월에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통계적 반영은 다음 달 8월 통계에 더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을 수밖에 없는 업종이 숙박·음식업을 포함한 대면서비스업이 가장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