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공방에만 관심… 추미애·정세균 제자리
윤석열-최재형 입당 '블랙홀'… '尹 지지율 뺏기' 최대 과제
여야 대선 경선구도가 '투톱'에게만 시선이 쏠리는 모습이자 나머지 후보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공방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소화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주자들로서는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마저 잡기 힘든 모양새다.
지지율 3위까지 올라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며 이미지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빅3'에서 물러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히 초라한 성적엣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 전 총리의 선호도는 1%였다.
'마의 지지율' 5% 선에도 한참을 못 미치는 것이다.
정 전 총리 측은 당원투표에서 반전의 기회를 모색 중이다.
'다크호스'의 가능성을 보였던 박용진 의원도 이변을 연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두관 의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박 의원은 젊은 바람을 내세원 전국을 돌며 지지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며, 김 의원은 지역 위주 일정만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에 당내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먼저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이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인 모습이다.
장외에서도 주목받는 두 사람이 입당하면서 당 안팎의 시선이 쏠려있다.
이에 선거 잔뼈가 굵은 일부 다른 주자들은 출격 채비를 마무리하고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고 나섰다.
이들로서는 윤 전 총장이 점유하고 있는 높은 지지율을 최대한 빨리 뺏어와야 하는 게 급선무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개혁보수를 표방하면서 세대·계층별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점차 보수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에 대한 구애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밀리지 않겠다는 기세다. 원 지사는 이날 명동 거리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금 지원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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