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이틀째 1200명대… 여름휴가·델타변이 최대 변수
신규 확진자 이틀째 1200명대… 여름휴가·델타변이 최대 변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8.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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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주춤 속 델타 플러스 등장… 정부, 이번 주 추이보며 대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흐름이 중요하다며 방역 지침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7월말~8월초 집중된 여름 휴가와 델타변이·델타 플러스 변이 발생 추이가 4차 유행 향배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02명(지역 1152명, 해외 5명) 늘어 누적 20만2203명이 됐다.

500~700명대를 오간 확진자 수는 6월 말 들어 1000명대로 늘더니 7월 들어 1200명대로 뛰었다. 7월 중순에는 1600명대로, 말에 가서는 190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7월28일 1896명의 역대 최고 확진자 기록을 찍은 뒤 8월 들어서는 그 수가 차츰 줄었다. 7월29~8월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674명, 1710명, 1539명, 1442명, 1219명이다. 이날은 1202명이 나왔다. 1400~1700명대를 오간 신규 확진 규모가 1200명대로까지 떨어졌다.

자체 감소가 아닌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월, 화요일(2, 3일) 이틀 연속 확진자가 1200명대로 떨어진 결과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1200명대에서 확진자 수가 더 꺾일 것으로 기대했다.

수도권은 확산세가 2주간 정체 양상으로 보이고 있고,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기는 하나 그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4차 대유행이전 500~600명대 확진자가 몇 달간 이어졌다. 아주 신속하게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면서 통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기세가 꺾이려면 휴가철 대이동 및 델타변이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자리한 델타 변이가 최대 위험요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에는 이 변이가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 수두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적혀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델타 변이 누적 감염자는 1242명이다.

또한 델타 플러스 변이 차단도 풀어야할 숙제다. 이날 국내에서 델타 변이의 변이형인 ‘델타 플러스 변이’감염자 2명이 나왔다.

아직 델타 플러스 변이 정체가 명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의료계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가 적은 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국내 추가 전파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는 "델타 변이와 유사하기 때문에 방역은 똑같이 하면 된다. 개인 방역이나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백신 회피를 고려해 접종했더라도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 거리두기 조치가 8일 종료된다. 정부는 인구 이동량, 델타 변이, 델타 플러스 변이 등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며 거리두기 연장 여부 등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