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일 전용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더 기아 EV6(The Kia EV6)’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늘 출시된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 ‘오포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 △GT 모델 기준 국내 첫 3.5초의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시간으로 대표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800볼트(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소비자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 적용이 특징이다.
특히 EV6 롱 레인지(항속형) 모델에는 77.4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5㎞에 달한다. 해당 최대 주행거리는 2륜구동(2WD), 19인치 휠,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이다.
스탠다드(기본형) 모델의 경우 58.0kWh 배터리가 장착돼 2WD 기준 370㎞의 최대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우선 출시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EV6의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EV6의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과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이다.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에어(Air) 5120만원 △어스(Earth)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이다.
EV6는 지난 3월31일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6대를 시작으로 사전예약 기간 동안 총 3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 기록했다.
EV6 모델별 선택 비중을 보면 사전계약자 70%는 롱 레인지 모델을 선택했다.
GT-Line 선택 비중은 24%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스탠다드(4%), GT(2%) 모델이 뒤따랐다.
EV6는 항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원격진단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주차 또는 충전 중 고전압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소비자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또 기아는 EV6 출시 후 1년간 전국에 위치한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할 때 정비를 받을 수 있는 ‘EV6 퀵 케어 서비스’를 준비했다. 퀵 케어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5000원 상당의 전기차 쿠폰도 제공한다.
기아는 EV6 보증기간 종료 후에도 수리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특화 보증연장상품을 마련했다.
일반 부품에 대해서는 국내 처음으로 8년형(8년, 16만㎞) 상품을 신규로 마련했다. 소비자 운행 패턴에 따라 기본형 외에 거리형과 기간형 등 맞춤형 운용도 할 수 있다.
더불어 ‘니로 EV’, ‘봉고Ⅲ EV’ 등 기존 영업용 전기차에 한해 제공됐던 고전압배터리 보증 연장을 EV6 개인 소비자에게도 확대 적용해 차량 유지비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EV6는 국내 자동차 업계 처음으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The Carbon Trust)의 ‘제품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목적으로 지난 2001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전문기관으로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제 심사 기준에 따라 △탄소 △물 △폐기물 등 환경발자국 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영향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한 후 기준을 충족했을 때 수여하는 인증제도다.
EV6의 내장 부품 ‘도어 맵 포켓’과 ‘플로어 매트’ 등에는 차량 1대당 500밀리리터(㎖) 페트병 약 75개에 달하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고객들의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기아의 EV6는 자동차 업계 처음으로 탄소발자국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