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만균 서울시의원, 문 대통령 막말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 질타
임만균 서울시의원, 문 대통령 막말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 질타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07.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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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시절 후보자의 대통령을 향한 한센병, 사이코패스 막말 발언은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품격에 맞지 않아"
(사진=서울시의회)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임만균 의원은 27일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과거 김현아 후보자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에 대해 질의하며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품격 문제를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당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며 한센병에 비유하고,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질문을 대통령에게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막말 논란으로 여론으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 의원은 이런 막말을 했던 이유가 강한 발언으로 후보자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후보자의 평소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인지 따져 묻는 한편, 후보자가 했던 막말은 과거 국회의원 및 현재 공기업 사장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품격에 어울리는 발언은 아니라며 질책했다.

덧붙여 임 의원은 “당시 후보자가 한센병 환우들에게는 결국 눈물을 보이면서 사과를 했으나, 정작 막말의 대상이 된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 한마디 없었다”면서 대통령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 없이 넘어간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임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금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깊이 숙고하고 있다. 당시 사과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다”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에 임 의원은 “발언 당시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서슴지 않고 막말을 일삼았던 김 후보자가 SH공사 사장이 된다면 직원들과 시민들을 향해서 어떤 말까지 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후보자는 SH공사 경영을 위한 실력에 앞서 신뢰를 내걸었지만 국회의원 시절 막말들을 기억하는 서울 시민들이 후보자에게 과연 신뢰를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