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역성과 자신 치적인냥 '자화자찬' 하더니"… 野, 사과 촉구
"文, 방역성과 자신 치적인냥 '자화자찬' 하더니"… 野, 사과 촉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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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청해부대 집단감염 질타… "본인 책임져야 할 사안 부하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21일 문무대왕함 출항 전 팀워크 훈련 및 장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21일 문무대왕함 출항 전 팀워크 훈련 및 장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국민의 희생적 협력과 의료진의 헌신적 수고로 달성됐던 방역 성과에 대해선 마치 대통령 자신의 치적인 양 홍보하면서 'K(한국형)-방역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화자찬과 이벤트(행사)를 늘어놓지 않았었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본인이 책임져야 할 중대 사안에 대해 책임 떠넘기길 하고 있으니, 지도자 자격조차 없다"며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군 당국을 질책하기 전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자신의 잘못을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도리"라며 "문 대통령은 마치 무오류의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왜 임명권자이자 지휘권자인 자신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느냐"고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과를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무능한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경질도 즉각 해야 한다"며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같은 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 여부에 대해 "어제 국무회의에서 '군이 대처가 안이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라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군이 안이했다'고 한 건 대통령께서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를 한 것"이라고 애둘렀다.

이어 "서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 대통령께서 연거푸 사과를 하는 게 형식상 어떨지 모르겠다"며 "이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대변했다.

박 수석은 "다른 부대에 이런 일이 없는지 살피고 대책을 세운 이후에 필요하다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니겠느냐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한 매체에서 '한국이 일본이 함부로 하는 나라가 됐다'는 취지의 사설을 쓴 것을 두고는 "한일 관계에 대한 책임이 우리 측에만 있다는 일방적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한일 간 실무 조율 과정은 우호적으로 진행됐고,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에 대해 일본 측도 아쉽단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