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견제 심화… 추미애 "재보선 참패 결과표" 김두관 "尹 탄핵했어야"
이낙연 견제 심화… 추미애 "재보선 참패 결과표" 김두관 "尹 탄핵했어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7.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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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대표 시절 혹평… 추미애 "똘똘한 법 하나 없어 아쉬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15일 전남 목포시 이랜드 복지회관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15일 전남 목포시 이랜드 복지회관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맹추격하자 일부 후보가 이 전 대표 견제에 나섰다. 당대표 때 통솔력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먼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가 측근 의원을 앞세워 이 지사와 대리전을 펼치게 한 것에 대해 "방송토론에서 있었던 일을 방송토론으로 끝내면 좋은데, 후보는 사라지고 측근 의원들이 다른 후보 인신공격을 하는 건 지양해야 될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 측의 설훈 민주당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관련 입장 변화와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제 얼굴에 침 뱉기 아닌가, 경선판을 아름답게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로서는 0점'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설 의원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하자 이를 받아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개혁은 우아한 말로 되는 게 아니다"며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로 대통령을 모시고는 굉장히 안정감 있게 잘하셨다. 그러나 정당의 대표로서는 그런 안정감보다도 우리가 '똘똘한 한 채'라고 하듯 똘똘한 입법 하나를 국민은 기대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수백 번의 여러 법률안을 손 보고 고치고, 통과시켰다"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개혁을 뒷받침하는 똘똘한 법 하나, 이게 참 아쉬웠다"고 부각했다.

이어 "그래서 (이 전 대표가) 답답하다"라며 "그게 재·보궐 선거의 참패라는 성적표가 아닌가"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다른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도 같은 날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당시 당대표였는데, 검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기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수사·기소 분리 성과가 있긴 했지만 추미애 후보 주장대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에 대해 제 느낌으로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이 전 대표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추 전 장관의 갈등이 심했을 때 당에서 역할을 충분하게 하지 못했다"고도 고언했다.

김 의원은 "입법부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탄핵이었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 탄핵을 주장했는데, 그때 당 지도부에서 만류를 하지 않았나, 그런 점에 대해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민주당답지 않다는 말인가' 묻자 "예단해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많은 사람이 험난한 길을, 민주당 역사가 어떻게 보면 한국 민주화와 궤를 같이하니까 험난한 역사가 있었는데 그런 것에 비춰봤을 때 험난한 들판에서 성장하고 발전해온 분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당원들이 아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고 민주주의 기여가 곧 민주당 정치인"이라며 "후보들 개인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는데 기여한 생애와 궤적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