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 연구소' 2기 출범… 20대 대변인 선출
이준석 "與·靑도 비슷한 문제의식… 이제는 경쟁"
국민의힘이 '청년문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모습이다.
20~30대 청년들의 지지세로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30대 당대표 선출, 20대 대변인 내정까지 젊은층과 한층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요즘 것들 연구소'(요연) 2기 대표단이 6일 출범했다.
요연은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며, 관련 법안?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 참석해 "1년 전 총선 패배 이후 요연을 창립한 것은 남들보다 앞서서 봤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압승과 전당대회에서 젊은층의 돌풍이 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와 방식과 해결방식은 다르지만, 민주당과 청와대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경쟁"이라며 "좋은 아젠다와 해법을 내놓을 수 있도록 2기 소장인 이영 의원의 지도하에 약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요연 2기는 이영 신임소장을 주축으로 김병욱 의원,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부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픈 플랫폼을 바탕으로 청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치권 밖의 청년들도 자신들의 문제를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요연2는 오픈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에 있지 않은 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라며 "각종 어젠다 연구를 위한 연구원과 대변인 등도 모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토론배틀 결승전을 통해 당 대변인에 20대 청년을 선출키도 했다.
전날 마무리된 대변인 토론배틀에서는 임승호(27)씨와 양준우(26)씨가 1, 2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상근대변인으로 뽑혔다.
임씨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이며, 취업준비생 양씨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 유세차에 올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처럼 당이 청년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지난달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사람은 3만8330명이다.
지난 5월 신규 입당자 1만3996명의 2.7배이고 2년 전인 2019년 6월 입당자 수와 비교해도 4.5배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달 신규입당자 가운데 연령별로는 20~40대가 51.7%를 차지, 젊은 층의 입당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세 이상인 10대 입당자도 687명이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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