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6월 해외 판매 29% 늘어…내수 부진 만회
완성차 6월 해외 판매 29% 늘어…내수 부진 만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0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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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5개사 모두 하락…글로벌 차 시장 회복 따른 수출 증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달 해외 판매가 30% 가까이 늘며 내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6월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국내·외 판매는 68만30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늘었지만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외국계 3사의 판매량은 하락했다.

지난 달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13만4761대로 5개사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 부족 등 여파로 현대차가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을 휴업하는 등 생산 차질, 출고 지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외 판매량(반조립제품 포함)은 54만8262대를 기록해 28.6% 증가했다.

수출 성장은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돋보였다. 한국GM은 5개사 중 유일하게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은 387만1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75만3104대로 5.9%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311만7028대로 26.8%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달 국내 6만8407대, 해외 28만600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35만440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었지만 해외는 26.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9483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포터’로 9208대 판매됐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을 받았지만 양산에 속도를 내면서 3667대 판매됐다. 전달에는 1919대 판매에 그쳤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751대 판매되며 국내 누적 판매 1만5123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총 1만2905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기아는 지난 달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총 25만359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7.9% 줄었지만 해외는 35.4%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6689대 판매되며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봉고Ⅲ’는 5929대 판매되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해 총 6203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총 80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외국계 3사는 내수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 달 완성차 기준 총 2만6876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5740대로 38.6% 감소했지만 수출은 2만1136대로 27.1% 늘었다. 다만 반조립제품을 포함하면 수출은 4만6612대를 기록해 3.2%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8.9% 줄었다.

수출 핵심 모델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완성차 기준 1만5145대 수출돼 267.3%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달 총 1만4166대 판매돼 0.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5610대로 59.0%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8556대를 기록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XM3’이었다. XM3는 지난 달 7679대 선적됐다. XM3는 지난 달부터 유럽 28개국에 판매되는 등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달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850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5724대로 41.3%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278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9.1% 성장했다. 쌍용차의 수출을 견인한 모델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으로 수출 2750대를 기록하며 쌍용차 모델 중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거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