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리왕산 곤돌라 복원 착수… 3년 한시적 운영
강원도, 가리왕산 곤돌라 복원 착수… 3년 한시적 운영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06.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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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3년 넘게 갈등을 빚은 정선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 곤돌라 활용에 대해 가리왕산 복원을 위한 준비기간 중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정부가 수용(6.11)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정선군민(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 등)은 곤돌라 존치·운영을 통한 올림픽유산으로 보존 및 주민소득 연계를 희망해왔다.

하지만 정부와 환경단체는 곤돌라 철거 입장을 고수해 의견대립이 지속됐다.

이에 도는 지난 2019년 4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가리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제안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2년간의 회의(14차)를 통해 협의회에서 마련된 결과를 정부가 수용함으로써 3년 넘게 빚어온 곤돌라 활용에 대한 갈등이 합리적으로 해결됐다.

이에 따라 도는 정선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 복원에 착수한다.

먼저 올해는 가리왕산 '생태복원추진단'을 구성해 복원계획에 대한 각계 전문가 자문의견과 그동안 협의회에서 논의됐던 사항 등을 반영한 생태복원 기본계획(안)을 연말까지 수립해 정부에 제시한다.

2022년에는 생태복원 기본계획(안)을 관계기관 협의·심의 확정 후 실시설계 용역추진 및 식생복원을 위한 채종, 양묘, 시범식재 모니터링 등 단계별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선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 생태복원사업 대상은 곤돌라, 관리도로를 제외한 슬로프 등 훼손 전 지역 복원으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및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 기능회복과 물길복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도는 그동안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정선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에 대한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산사태 및 배수시설 보강 등 재해예방과 비점오염원 및 사후환경관리 등 환경관리와 식생복원 준비를 위한 채종, 양묘, 시범식재, 자연천이 모니터링 등을 성실히 추진한 바 있다.

김명중 도 경제부지사는 "정선 중봉 알파인(활강)경기장 조성으로 훼손된 생태계를 가리왕산 본래의 건강한 숲으로 조성,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태적 가치 제고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원도/김정호 기자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