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번엔 유럽 공략… G7 이어 오스트리아·스페인 방문
문 대통령, 이번엔 유럽 공략… G7 이어 오스트리아·스페인 방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6.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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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미래산업·기후변화 등 세계적 현안 논의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미지수… 풀 어사이드 가능성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청와대)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13일 7대국 정상회의(G7)와 함께 13~15일 오스트리아, 15~17일 스페인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코로나19·미래산업·기후변화 등 세계적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지와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9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한다. 그린(친환경) 디지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대공황 극복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보건을 주제로 백신 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 시스템(체제) 대응을 논의한다. 또 '열린 사회' 핵심 가치 보호와 확산을 위한 유사 입장국 간 공조 강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과 생물 감소 대책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된 건 G20을 넘어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다"며 "국제사회에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국가로서 당면한 글로벌 도전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리더십(통솔력)을 발휘하면서 외교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G7 계기에 일부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G7 정상회의 후 나올 것으로 보이는 공동성명에는 초청국이라는 점에서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아직까진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와대 측 관계자는 회의장 특성상 3국 정상의 '풀 어사이드(약식)' 비공식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G7 일정을 마친 후 13일부터 사흘간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쿠르츠 총리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 내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으로, 이번 현지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육·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 P4G 서울 정상회의로 다진 기후 대응 파트너십(협력) 강화, 포스트(사후) 코로나 녹색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5일부터 사흘간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펠리페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를 만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 통상 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