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만 타오위안공항 신축 강재 7만t 단독 공급
포스코, 대만 타오위안공항 신축 강재 7만t 단독 공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6.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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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시공 제3터미널 건설 프로적트…내진용 후판 제품 90% 이상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포스코]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소요되는 건설용 후판 7만톤(t)을 전량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해 터키 ‘차나칼레대교’에 건설용 후판 12만t을 공급한 이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다.

후판은 자동차 강판과 선박 건조, 건설용에 쓰이는 두께 6밀리미터(㎜)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 최대 공항인 타오위안국제공항이 늘어나는 공항 이용 수요에 대비해 기존 1·2터미널에 제3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이다.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제3터미널의 연간 수용 가능 인원은 총 65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포스코는 프로젝트 정보 사전 공유를 통해 엔지니어링 기준에 맞는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하고 최적 물량을 산출해 프로젝트 일정에 맞춘 안정적인 공급을 제안했다.

이번에 포스코가 공급하는 제품은 지진발생시 진동을 최대로 흡수해 구조물의 변형을 막아주는 내진용 후판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제품은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세계 톱 프리미엄(WTP; World Top Premium) 제품이다. 지진 발생이 잦은 대만에서는 모든 건축구조물에 필수적으로 내진설계를 해야 하며 이에 적용되는 철강 제품도 내진용 강재를 사용해야 한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론칭하고 파트너사와 협업해 고급 건축용 철강재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selee@shinailbo.co.kr